호박화가 박한
서브메뉴

          광고성 게시물이나 관련이 없는 게시물은 삭제됩니다.                                      

 153   1/  8   0
mkyouth
산막골 하루하루 2

"산막골의 하루 하루 이야기들은
그날 그날의 내 생각, 내 이웃의 생각일 뿐
틀릴수도 맞을수도 있고 그 어떠한 것도 아니다"

                                          박 한







2010.10.16.


*알밤을 주어며*

산촌에 살다보니 가을이오면
주을 것이 많다
도토리, 알밤, 버섯 등등.

어제는 하루 종일 다람쥐랑
알밤 주어며 바쁘게 보냈다
요즈음 거의 매일 산에서 다람쥐랑 보내는데
자연은 가을이라는 결실의 시간을 모든 동물들에게
풍요를 준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웃과 나누어먹을 생각에 더 풍요로워진다.

산을 내려오다가 보니
과수원에서는 사과수확이 한창인데
넉넉한 인심만큼 사과도 한 광주리 얻어왔다
하늘은 높고 산천은 가을로 물들고
더 바랄게 없는 여유로운 하루
겨울이오면 알밤을 구워먹으며
창가에 앉아 흰 눈을 보면서 보낼까 한다.
나랑 같이 밤 줍던 다람쥐 녀석도
나와 비슷한 시간을 보내겠지
넉넉한 가을저녁 달빛은 오솔길로 흐르고
귀전에는 풀벌레소리 가득하다.




2010.11.16.

*오늘 그리고 내일*


언제인가
내일이 나의 마지막 날 이라는 생각
당신과의 만난
오늘이 이 세상에서 의 마지막 만남
우리는 이렇게 살아간다.
아침이오고 저녁이 오고 변하는 것은
늙어가는 몸 뿐…….

오늘을 사는 우리
우리들의 내일은 정말 믿을 만한가.
세상살이는 늘 답이 없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는
다짐을 매일매일 해보지만
맹목적 에서 벗어날 수 가 없구나.
태어난 이유는
살아야 될 그 무엇이 있기 때문 이라는데
시간은 대부분 속절없이 지나고
달콤한 님 의 속삭임도
아득히 사라진 기억
내 몸 갈증으로 떨고
심각한 중독
지독한  밤을 새운다.


2010.11.19..

*욕심*

욕심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


2010.11.21.

*길 드리기*

낮, 밤 기온차가 심한계절이다.
신종풀루.독감으로 더러 고생하는 것 같다
기온 차이는 병을 만들고
그래서 죽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너무 닮은 데가 있다
갑자기 변한 환경에 잘 적응되지 못해 죽기도 하고
오랜 세월 견디다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은 세상에 없다
현자들은 신처럼 늘 고요했다
그들은 물처럼 흐를 수 있었고 공기처럼 자유롭고
구름처럼 살다가 갔다
이렇게 길 드려 지지 않는 한
무엇엔가 시달려 살아야 되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다

내 영역 내 한계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고요히 살고 싶다
그냥 내 자신이고 싶다.


2010.11.22.

*함창 태봉리*

초겨울 강바람은 태봉 숲에서
차갑게 불어온다.

함창 들
겨울채비로 빈들에는 논둑 갈대들만 무성하고
마을은 다가올 추운겨울에 조금씩 긴장되어 간다.
3년쯤 전에 폐교되었다는 영동초등학교
넘어져있는 축구골대는 녹슬어가도
일으켜 세울 아이들은 아무도 없고
중국에서 이사 온 노인 한 분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

작은 가계가 있고
동네에서 가장 큰집은
폐교 다음으로 쌀국수공장, 농협창고가 있다
휘어진 농로를 걷다보니 배추밭을 지나
작은 교회가 나온다.
예배당 뜰은 깨끗하고
저녁노을 십자가를 붉게 물들인다.

작은 태봉, 큰 태봉 척동 덕통
마을과 마을이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아름답고 조용한 동네
하교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이 재잘대며
내 곁을 스친다.
훗날 아이들은 갈대숲 농로길
아름다운 내 고향으로 오래오래 기억 될 것 같다.

2010,12,23.

*바람소리*

날이 저물고 어두워오는 마당에
바람이 분다.
하루의 끝은 마당으로 부터 오는가.
겨울밤은 외롭기만 하다.
저녁상을 물리고
밤바람 스쳐 지나가는 소리에 귀 기우리고
문득 아직 살아있는 나를 본 다.

오늘부터 한파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긴장하고
언제쯤부터 봄일까 헤어보지만 아득하다
나의 반세기가 지나고도 수년이 흘렀건만
대견하게 살아있다.

최소한의 것으로 사는 최대한의 삶
위대한 탄생은
산막골 전설로 익어 가고
나의 시간도 이제는 바람소리
내 모든 것은 추운겨울 바람을
맞서 보지만 가련하구나.
그래 ! 고동치는 심장에 더운피가 있다
이 밤 난 시베리아의 겨울벌판을 맨발로 간다.

2010.12.24.

*나의 크리스마스*

어느 중동사막
별빛 가득한 밤길을 간다.
낙타는 조금씩 지쳐 가는데
내가 찾는 큰 별은 멀기만 하다
마리아 산고로 밤은 깊어 가고
이 새벽 서기가 시작되는 메시아가 탄생하는 날
그의 탄생으로 죽어야 했던
수많은 아기들 모태에서 부터
슬픈 눈을 가지고 태어났다.
헤롯의 피바람도
욕심이 빗은 한 맺힌 역사도 모른 체
산타를 기다리는 착한아이
눈 덮인 오두막 밤은 깊어 간다.
연속극을 보며 메그넘 장난감 총을
가슴에 숨기던 아이는 저격용총을
가지고 싶다는데 아무래도
내가 저격 당 할 것 같다.

나의 크리스마스는
유황과 몰약 그리고 황금이 필요한데
산타는 이것을 아는지....
가슴에 품고
이천년 전에 떠난 그를 기다리고 싶다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낙원을 상상하며 살아온 세월
이제 기다리는 세월은 얼마나 남았을까
언제쯤 메시아 발등에 입맞춤 할지
늙은이의 창가 겨울 새벽 여명이 튼다.

2010.12.26.

*수작*

또 무슨 수작일까
세상이 무서워진다.
한 다리는 빼고 살아야 되는
슬픈 현실에서
과연 진실은 존재할까?
어떤 바보의 진실
그를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을 만들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상대가 필요로 하는 답을 잘 안다는 것이다
맞고 틀리는 것과는 상관없다
수작에 능한 이는 능력이 있다
세상 모든 이를 자기편을 만들고 편하게 살 수 있다
살아있는 한 벗어날 수 없는 테두리
운명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추위와 더위에 시달려 사는 이들
잘못된 수작은 많은 고통이 동반 한다
이것은 보통의 사람들이고
수작이 필요 없는 부분이 있다

모든 것을 거는 데는 필요 없다
냉철한 판단과 죽을 각오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2011, 1, 5.

*어느 목사님*

그날이 그날 이었다
즐거운 일이 그에게는 항상 있는 것 같다
바쁜 하루도, 피곤한 하루도 그에게는 늘 즐겁다
그의 모습은
맑은 날 가을 오후 햇살 같기도 하고
약간 나온 배가 보는 이 를 더 편하게 한다.

목양실 너머로 어느 날 인가 스치며 보았을 때
그는 조용히 성경책을 보고 있었고
무언가 열심히 쓰고 있는 모습이
예배를 준비 하나보다
하나님이 함께하는 인간의 모습이 느껴진다.
이 사람의 단점은 뭘까 트집을 잡아보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는 그에게
혹시 완벽한 인간이 아닐까 의심이 간다.
그냥 따뜻하기만 했던 분
그는 그날이 그날처럼 웃고 있지만
세상사 다 그렇고 그런 사연도 있겠지만
늘 따사로운 그가 설교시간이 되면
어디서 오는 힘인지
외쳐 전하는 확신의 말씀은
또 나를 당황케 한다.

그러나 그는
늘 그 자리에서 조용히 웃고 있다.



2011. 1. 14.


*잠들 수 없는 밤*


따뜻한 방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눈 내리는 밤 풍경
쉽게 잠 들 수 없는 밤이다
생각은 아득해가고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밤이 존제 할까?
이런 밤을 닮은 그런 사람
나도 누구에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나 추억은 있다
눈내리는 밤
추억은 가슴이 저리다

잠들기 힘든 눈 내린는 밤
눈을 감는다는 것
무척 힘들 것 같다
오늘은 세상 모두가 착한 사람들
참회하는 자가 새롭게 시작하기에
적당 할 것 같은 밤
밤이 되어도 밝은 세상 눈 오는 밤은
달밤보다 거룩하다
내 인생에 몇 날 이날 될 지 모를
설렘에 잠 못드는 밤

내 가슴에 비밀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
참 많기도 하다
내가 사라지면 같이 사라질 것 들
아직은 속죄 할 것도 너무 많고
그래 이제 눈 속에 묻을 것은 오늘밤 묻어버리자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이런 눈 내리는 순결한 밤은
잠들수 없는 밤이다.


2011,1,19.

*겨울 일상*

오전10시
겨울아침 느긋하게 이불속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다
창이 밝다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면 하루 두 끼로 충분 하다.
식사라 해 봐야 한 조각 빵과
우유 한잔. 과일하나 정도 이지만
나에게는 푸짐하다
불편함이 없다는 것은 행복 하다는 것이다
한가로운 만큼 그것에 맞추어 잘산다고 생각 한다
늘 여유가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살까
살아가는 일상이 그냥 감사 할 뿐이다
내 생각대로만 살아가는
혼자만의 여유를 잘 모를 것 같다
출근도 퇴근도 없고 적당히 그림그리다가
산길을 걷기도하고 글을 쓰기도 하고
마음 맞는 사람이랑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더 바랄게 없다
나를 개으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설처 대는 당신은
왜 그러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해 줄 말이 있다
나처럼 그림 그리며 살면 이런 여유가 생긴다고
어께를 툭툭치며 일러 주고 싶다.


2011.1.24.

*인간이 그립다*

나는 사람들을 싫어 한다.
무섭고 더럽고 치사하다
더럽게라도 잘살면 그만 인 세상이 역겹다
사람이 싫다
인간이 그립다.

사람의 탈을 쓴 악마가 세상에는 많다
잘 구별하여 살아야 한다
정신병자들이 너무 많다
당뇨병 환자보다 암 환자보다 훨씬 많다
오늘도 그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심 조심 살아간다

인간이 그립다
조금은 무식해도 좀 가난해도
어리석은 인간이 그립다.

그러나 나는 행복 하다
내 곁에는 몇사람의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같이 사람을 싫어하며 같이 인간을 그리워하고
살아가는 한 인간이 있어
오늘도 행복하다.


2011.1.26.

*엄동*

겨울이 실감나는 날씨다.
추운만큼 겨울은 깊어가고
봄은 가까워져야 하는데...

아직은 1월
불우이웃돕기 모금이
유독 겨울에 많은 것을 보면
가난한 겨울은 고통 그 자체 인 듯하다.
새벽 6시
우리 집 마당 온도 영하15도
현관 온도 영하7도
욕실온도 영하3도
내 방 온도 영상1도
내 방이 영상을 유지하는 것을 보니
내가 뜨겁기는 뜨거운 모양이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시원한 공기 마시며 사는
나는 건강하다
아침 햇살이 들면 남향집이라 제법 따사롭지만
엄동의 한파
올해는 양지쪽도 춥다.


2011.1.29.

*겨울나기*

더운 것도 추운 것만큼 견디기 힘들 텐데
겨울은 왠지 준비를 해야 되는
계절 인 것 같다
적당한 준비 만 된다면 낭만의 계절이다.

눈 오는 밤 촛불을 켜고
난로 가에서 고구마 구워
정다운 사람과 나누어 보라
따스함의 고마움을 알 수 있는 계절
적막한 산촌의 넉넉한 여가를 즐긴다.
적당히 늦잠자고 일어나
양지쪽에서 보내는 하루가
너무 낭만적이다

복이 많은 남자
언제나 행운이 함께하는 나는
겨울나기가 낭만이다
호박국 됍펴서 저녁상을 준비하고 나면
해는 서산에 지고
감사한 나의 하루가 지나간다.


2011,2,15.

*늘 오늘*

하루를 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생각해 볼수록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모두가 살아있어서
생기는 모든 것 들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 하느냐에 따라
행, 불행도 나누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만 안다면
늘 오늘을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쁜 팔자도 좋은 팔자도
본인이 만든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다.

거울을 보면 제일 먼저 보는 곳이 눈이다
살아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웃어본다 멋진 놈 하면서 또 웃는다.
나의 시작이다.


2011.2.18.

*2월 아침 *

햇살이드는 현관의 넉넉한 아침
가득 채워진 밝음이 즐겁다
방문을 열고 따사로움을 맛보면
벌써 봄 내음이 난다.
내복 바람에 윗옷 만 대충 걸치고
이젤 앞에 앉으면
어제 그리다 둔 겨울풍경 속에서 향기가 난다
그림을 그리며 사는 나
밀려오는 아련한 생각들이
잔잔한 파장이 되어 부서진다.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 살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내가 느끼는 편안함은 내가 만든 것 들이다
좀 더 낮아지고 좀 더 겸손 해지고 싶다
나의 자존 속에서 아름다운 남자가 되고
조금 부족한 것이
이렇게 많은 행복을 가져준다는 논리를
잘 지켜가야 할 것이다
따사로운 아침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그래서 기쁘다.

2011.4.10

*모든 일에 목숨을 건다.*

될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 에게 큰일도 마낀다는 말
되돌아보면 죽을힘을 다해서 살은 것 같다
그래도 가난한 것은 할 수 없지만
죽을 힘을 다했기에 행복 하다

육십을 바라보는 때가 되고 보니
조금씩 정리가 되는가 보다
독학을 하다보니 그런가
그나마 조금 그림 그릴 줄 안다고 중상모략을 해대는지
송사리들 틈에서 힘든 시간도 많았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지
그런 방법으로 살아가니 그렇게 된 것 뿐
특별하지 않다
왜 혼자 사는가.
혼자이면 목숨도 부담 없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
그러고도 아직까지 살아있는게 신기하다
그것도 건강 하게 말이다
나의 판단이 항상 현명했다는 것을 증명 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키 크고 잘생겼고 열정적인 모습에
뭇사람 들로 부터 사랑도 많이 받는다.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어차피 한번 죽을 것
인생은 유한 된 것 이것으로 뭔가 하는 것
멋진 인생 아닌가?



2011.4.12.

*진달래가 피면*

진달래가 피면 생각나는 여자가 있다.
진달래보다 더 예쁜여자다
언제 내 곁으로 왔는지도 모르게
그녀는 나와 함께 하다가
어느 때부터 인가 멀어지게 되었다.

나의 힘든 시간에 따사로운 봄볕처럼 머물렀고
황사바람 몹시 불던 날 잔기침 소리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할수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메마른 시간
소월의 진달래보다 슬픈 추억을 만들고 말았다
돌아보면 산자락 귀퉁이
눈길 닿는곳 마다 시리고 아프다
화가의 심장은 조용히 뛰고
지금은 산 그림자 아래 서 쉬고 있다
진달래는 그냥 피었다가 질뿐인데
진달래가 피면 나는 자꾸만 무너진다.

산동네 작은 마을을 지나면 노을이지고
다음 동네쯤  별빛 아래  꽃은 지지만
가슴에 남아있는 것이
어떠한 서러운 이야기 일지라도
사실 나는 그것으로 살아간다.
진달래가 피면 아름답고 슬프다
진실은 오래까지 아픈건가 보다.

2011.4.13.

*귀여운 아이들*

아이들은 참 귀엽다
나는 아이들을 참 좋아 한다
아이의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동화책 한권을 읽는 것 같고
어쩌면 저렇게 맑을 수 있을까
정신 차리기 힘들다
아이들의 눈높이는
하늘나라가 아닐까 생각 된다
아이스크림 사주고 싶고
재미난 동화도 들려 주구 싶고
장난도 걸어보고 싶다.

아이들은 사랑스러움으로 밥 먹고 산다
나는 내 아이가 없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부모의 입장에선 얼마나 예쁠까 상상이 안 된다
나도 아이처럼 살고 싶다
말도 안 되는 꿈도 꾸고 작은 것에 행복 해하고
어린왕자 같은 여행도 하고
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이를 수 없다는
예수님 말씀 백번 천 번 맞는 말씀이다
세상에는 아이들이 있어서
신이 인간들을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2011.4.14.

* 모르고 있는게 너무 많다 *

                         
살아갈수록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이 참 많다
내가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는 접어두고
아주 쉬운 것부터 말이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겠고
한 시간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런 세상을 살면서 하하 호호 잘도 사는 게 우리들이다
생각할수록 막 산다는 생각이 들고
존재에 대한 수많은 의문이 이어지지만
답은
모르고 있는게 너무 많다.

누가 잘 사는가
악은 뭐고 선은 뭔가
우리가 외치는 정의는 정말 정의 인가
이 새벽 잠에서 깨어나자
어제는 생각지도 못하고 잤는데
무슨 꿈을 꾼 것도 아닌데.......
병들고 가난하고 아픈 자들을 보면
피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이렇게 하였다는 생각
어느 정도 정해진 길을 간다는 생각 등등
그들의 현명한 판단의 결과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어떠한 것도 즐기며 살자는 말이
가장 현명한 것 (?)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있다
이쯤에서 피할수 없는 적당한 바보가 되어
오늘도 즐겁게 살자.

2011.4.27.

*봄길 에서*

길을 떠났다
봄 길에는 온통 꽃물결이 바람에 향기롭다
길은 밝고 어디로 가야할지
지나온 꽃길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나무에 귀대고
청춘의 고동소리를 듣고 싶다
수관을 타고 흐르는 것은 내 볼을 스치고
눈을 감으면 남촌의 하늘이 손에 잡힌다
내사 이제 지나온 봄날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피곤하도록 봄은 나를 부른다.

춘궁기 시절은 빛바랜 사진속의 정지된 시간
산길을 따라 황토먼지 자욱한 소년의 봄은
허기진 동물의 본능으로 가던 길
따스한 햇살만으로도 고마웠던 나의 한때
지금 내가 가는 이 꽃길 아무 위로가 되지 않는구나.

이 길 끝에는 누가 살까
돌아가는 산길 작은 초가마을은 아직도 그대로 일까
떨어진 고무신 황톳길 돌뿌리에 꽃그림 자는 아직 그대로일까
생각에 붙잡혀 봄길은 가도 가도 그 자리를 맴돈다.
가득한 화려함 봄 아픈 꽃길  
그 언제쯤 봄날로 부터 자유로워질까
맑은 하늘, 먼 산이 다가온다.

2011.4.30.

*봄비*

봄비가 오는 아침이다
떨어진 꽃잎이 비에 젖는다.
아침상을 준비하면서 듣는 빗소리는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든다.
봄의 끝은 여름으로 이어 지지만
항상 봄은 빗소리로 여름을 연다.
늦은 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계절
가슴속에 접고 사는 이야기를 묻어버리는 시간
봄 비 내리는 아침은 고독해 진다
이듬해 봄까지 내가 살아 있을지
기약 할 수 없는 시간이 간다.

산다는 것은
이런 기다림으로 참고 또 참고 사는 것
잡초 무성한 동구 밖 길섶
빈 들이 조용히 젖고 있다
내 오두막 함석지붕은 비바람에 리듬을 타고
나의 봄 또 이렇게 지나가나 보다 .


2011.5.17.

*품삯*

어저께 오만 원을 벌었다
아침 일곱 시 부터 저녁 일곱 시 까지
과수원에서 일을 했다
새참도 먹고 과수원에서 사과꽃 따는 일이 참 즐겁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꽃과 함께한 하루가 향기로웠고
품삯을 받으니 짭짤하다.

그림을 팔아가지고 사는 화가는
다른데서는 수입원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림을 그냥 주는 걸로 알고 있다.
나같이 학벌도 없고 가난해 보이는 화가는
이미 화가가 아니다
나는 내 스스로 행복했을 뿐
누구에 의해서 행, 불행을 가져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사만원도 받고 오만원도 받는 일을할 때
넉넉한 여유를 느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백만 원 이라도 모여지면 무척 행복해하는
나 역시 속물근성을 피해갈수 없나보다
오늘도 곧 일을 가야 한다.
주머니에 사탕 몇 알을 넣고 초여름 산비탈에서
하루를 비싸게 보낼 것이다
농부화가는 행복 하다.

2011.5.27.

*산촌별곡*

밤늦게 그림을 그린다.
늦은 밤은 조용하고 몸은 피곤한데
어쩌자고 열정은 잠들지 않는가.
붓을 잡고 밤을 샌다.
어디쯤에서 이 밤을 쉬어갈까
붓을 놓고 소파에 기대어 그림을 살펴보면
피곤한 밤 아무도 없는 나의시간
새삼 위로해 줄 이 하나 없는
밤이 지쳐있다

나는 어디서 왔을까?
이 밤을 지나 어디로 가는 가
산촌의 작은 마을 화가의 하루는
늘 최후를 산다.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잠들면
낯선 아침으로 다시 태어 나지만
습관처럼 매일 밤 이별을 한다.

그 지독한 열정 언제쯤 인가 잠드는 그날
굴레 벗어난 창백한 손이
붓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그날의 만찬을 위해
주름진 눈가를 적셔줄 눈물과
삼경을 지나는 별빛을
조금 아껴 두리라.


2011.6.7.

*여름나기*

읍네 장터에 나가 슬리퍼를 하나 샀다
오천 원 이다 .
발이무척 시원하다
하나 더 살까 싶어 주머니를 뒤져보니
천원이 모자라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다.

나는 발이 참 크다 .
그래서 맞는 신발이 잘 없어서
맘에 드는 맞는 신발을 보면 욕심을 낸다.
작년에도 여기서 오천 원 주고 샀는데
값 오르지 않은 것이 참 고맙다
뒤축이 떨어지고 가운데가 갈라져서 발이 불편 했는데
무척 기분이 좋다
옷은 한번사면 무척 오래 입는데
신발은 여름내내 매일매일 신어선가
매년 산다.

반바지에 슬리퍼가
언제나 나의 여름나기 이다
무더운 여름날 이제 곧 시작 될 터 이고
마당 잔디밭 산수유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도 즐기고
추운겨울보다 더워도 여름이 좋다
살아있어서 행복을 느끼는 계절이다.


2011.6.9.

*밀밭에 부는 바람*

내 오두막 뒷편
밀밭이 바람에 일렁인다.
언덕위로 푸른 하늘과 바람이 있고
한 남자가 서 있다
무언가 그리워 아련한 기억을
밀밭에 더듬어 보지만
산 멀리 뻐꾹새 소리만 가물 그린다.

잡초 무성한 뒷마당 넘어
밀밭은 초여름의 절정
아침나절 마을은 조용하고
돌아보면
밀밭은 하늘에서 물결친다.

사이 길로
과수원까지 걸어가 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고  따라온 바람소리 뿐
내 그림자 뒤 오동나무위로는 하늘이 높다.
이런 날은 노래를 부르자
희미한 기억 넘어로
바람 편에 띄워 보낼 그런 노래를
휘파람 소리는 밀밭을 비켜서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언제나처럼 노래는 독백이 되고
밀밭에는 바람만 분다.

2011.7.17.

*초복*

장마의 끝 더위는
찐다는 말을 실감 한다.
아침나절 잔디깍고 샤워하면
나의 일상은 끝이다.

대나무 돗자리에 누워
책이라도 좀 읽을라 치면
졸음이 오고 낮잠을 즐기다가
눈뜨면 하루해는 서산에 걸려있다
어제 읍내 장에서
사온 복숭아 한입 베어 물면
여름은 내 입에서 소리 내며 부서지고
초복저녁은 열대야 일지라도
넉넉한 여유가
나를 행복 하게 한다.

여름저녁은 땀으로 끈끈한 밤이 되지만
툇마루에 누워 부채질하며
바라보는 산촌의 밤하늘
낭만으로 가득한 마당은
풀벌레 소리로 밤 깊어가고
한여름 밤
은하수 강가에서
별을 낚는다.

2011.8.18.

*그래도 가야지*


꼭 해야 할 일
꼭 가야 되는 시간
우리는 이런 속에서 산다.
내가 정하고 살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해진 길을 살아간다.
확인 하고 싶으면 지내고 나서 돌이켜 보라
내가 화가가 된 것도
생각 할수록 그렇게 생각이 된다.

현명한 판단이 후회로 가고
때로는 바보 같은 판단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은 누구의 잘못된 선택도 아니다
떠나는 자와 남아 있는 자
이 모두 삶의 섭리
내일을 믿으며 살아 가야지
정해진 길 그래도 가야 한다.
더 즐겁게 살아야 한다.
어차피 정해진 짧은 인생길
뜨겁게 살아야 한다.

2011,9,23,

*실패한 인생들*

"그림 그리다 실패한 것 있으면 한 장 줄래요"
"그리다 버린 것 있으면 한 장 줄래요"
이런 제안을 가끔 듣는다.
인생 실패자들의 공통점이다.

나는 조금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좋은 것을 달라고 하고
일을 시키더라도 좀 더 꼼꼼히 하고 댓가를 더 지불 한다
왜들 주변을 실패작으로 채우려 하는가.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듯이
더 정확한 것은 무의식중에 하는 본인 생각, 행동, 말, 이다
그를 때마다
실패자들에게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냥 웃는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거리를 정하고 한번 정한 거리는 더 멀리는 할지언정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가까이는 절대로 안 한다
나도 내 관리하는데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명품 가방 들고 성형수술을 한
나보다 돈 많고, 더 배우고, 더 가진,
실패한 인생들이 오늘도 주변을 서성거린다.
















































Prev
   산막골 하루하루 3
mkyouth
Next
   산막골 하루하루
mkyouth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Change

(C)2002 Copyright by Parkhan.net. Allright Reserved.

로고 Home 작가소개 작가정신 작품소개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