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화가 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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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youth
왁새골 하루하루 이야기들 5

"왁새골 하루 하루 이야기들은
그날 그날의 내 생각, 내 이웃의 생각일 뿐
틀릴수도 맞을수도 있고 그 어떠한 것도 아니다"

                                           박 한


2009.1.4.

* 이 겨울 에는 *

이 겨울
나는 단양에 가고 싶다
산북을 지나 동로 그리고 한 고개 넘어가면
작은 계곡을 따라 산촌의 촌가에는
저녁연기 모락모락 피어나고
그 길을 지나다보면
어설픈 그림 몇점 걸어놓고 차를 파는곳을 만난다.
주인장의 예술론을 가만히 듣고 있자면
밤이 옵니다.

창가에는 더 이상 그 무엇도 보이지 않고
피곤한 내 모습과 뒤로는 어설픈 몇점의그림,
빈 찻잔, 난로가에 졸고있는 강아지 한마리 뿐
내가 나를 보다가 보면
조금 낯선
나를 만난다.

산촌의 겨울밤
나그네는 슬프진다.

이 겨울
나는 단양에 가서
슬픔에 잠겨있는
겨울 나그네
그를 만나고 싶다.


2009. 1.5.

* 양지에서 *

집 한귀퉁이
양지쪽에 앉아 햇볕을 쪼인다.
간간히 겨울바람이 볼을 스치지만
별로 거슬리지 않는 오후다.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바람벽에 기대어 보니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다니더니
슬슬 졸리워 온다.

점심으로 호박국에 밥말아 김치랑먹고
호빵을 두개 더 먹었더니 포만감이
나를 행복하게 하나보다
문경공평동 나의집은
정 남향집이라 하루종일 햇살이 따사롭다
지은지 육칠십년 된거라 혼자 수리하느라
고생좀 했지만 방두칸에 부엌 동화책에 나오는
나즈막한 오막살이 그대로 이다.

어느날 이곳에 짐을 풀듯 그 언제인가
나도 여기를 또 떠날 것이다.  
앉은뱅이 의자는 나와의 많은 시간을 추억하겠지만
양지의 바람벽은 허물어질테고
그때도 지금처럼 겨울바람은 간간이 불겠지요

양지에 앉아 졸다보니
나의 한가한 하루가 꿈결처럼 지나간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다가
내 삶 마지막날
오늘처럼 이런 날 이렇게 떠나고 싶다.

2009.1.6.

* 꿀뚝새 *

아침이 밝아온다.
화창한 미닫이 유리문이 오늘따라 유난히 밝다.
뜨락에 일렁이는 새 날개짓 소리때문 일게다
오늘은 어떤 녀석이 먼저와서
나의 아침을 여는가?
궁금해서 밖을 문틈으로 가만히 보니
어제 온 그녀석 꿀둑새가 무얼찾는지
무척이나 바쁘게 다닌다.

언제부터 인가
아침이오면 박새와 꿀뚝새가 번갈아 찾아온다.
내가 밖을 나가지 않으면
빈집같은 내집
오늘은 꿀뚝새 한마리가
마당과 뜨락을 오간다.

조용한 아침
잠을 깬 햇살은 뜰에 넘치는데......

난 무얼할까?

거울을 본다
언제나처럼 뒤통수 언저리엔
빈 새집 만 덩그라니
어제밤엔 꿀뚝새가 자고갔나 보다

웃음이 나온다
이것이 요즈음 나의 아침이다.

2009.1.7.

* 어떤 신년사 *

올해도 한 일주일쯤 지났으니
높으신 분들은 이제 다 발표 했을테니까
나도 신년사를
나에게 발표 해야겠다
요즈음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하는데
올해는 잘돌아 가게 되기를 바란다.

내가 잘돌아 가란다고
잘돌아 갈것같지도 않다
국회의원들 망치들고 싸우는것보니
더욱 불안하다.
제발 싸우지말고 하면 않될까..?

그냥 올해도 잘견디게 되기를
항상 아슬아슬한 살림살이  
차라리 그속에서 스릴을 즐길수 있도록
어려움에 축복이 있기를
새해 소망으로 간절히 빌어본다.

아침 그리고 나의저녁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워지고
겨울들녘에 홀로 버려진 쓸쓸함이 밀려 올때도
그 외로움으로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게 되고
기쁨의 시간이 되어
감사의 기도로 이어지게 되기를......

나에게 하는
나의 신년사가
누군가의 살아가는 방법에 도움이 되고
비교 행복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2009.1.8.

* 겨울밤 별빛*

천사들의 노래가
내 영혼으로 들려 올것 같은 투명한 밤
유난히 맑은 별빛
누구를 기억 해볼까?

산촌의 아득한 별빛 때문일까
이 밤은 도저히 잠들수가 없구나
나의 심중의 사람은 별처럼 멀리있지만
그때 하고 싶었던 말 끝끝네 하지못하고
답답한 내 불쌍한 영혼아!

나의 추억은 소년기에만 머물어  
그 나머지 모두는 부서지고 상실되고
이미 화석이 된 시간들을 붙잡고
어쩌겠다는 것인지
지난 아름다운 시간은 기억속에 숨겨놓아
별빛 마른가지를 스치는 겨울밤에
가만히 펼쳐 보면
어느쪽을 보고 울어야 할지 모르겠구나.

나는 서서 하늘을 보지만
나의 백골은 살속
정맥과 동맥에 기대어서서
조금씩 떨고 있구나

겨울밤의 부질없는 기억
내 창 조금 열어놓고 이제 잠을 청해 볼란다
별빛 볼을 스치면
꿈길 그 어디에 내 기억의 시간들
기다려 있을 것 같아
늙은소년은 눈을 감아본다.

2009.1.9.

* 문경산채비빔밥 *


그때 그 푸른 하늘이
새재 산골짝에 전을 폈다.

어느 솜씨좋은 산적 산채주방장이
전수한 것일까
구전에도 없는 비빔밥이
새 길을 열어간다.

열심히 비비고 또 비벼서
한입 입에 물면 눈이 감겨오면서
산호랑이 소리도 들리고
1관문 처마끝을 스쳤을 법한 솔바람소리
이마에는 땀방울이 맻힌다.

문경 산촌에서 자라
문경사람 손에 다듬어져
하얀 포대상에 올려지니 이 밥먹고 나면
해탈의 문 열리고
시달린 세상사
한그릇으로 충분 할 것 같소이다.

밥 한그릇 하려고
칠십리 달려가서 산채에 오르니
벗 할 이는 산이 높아 늦어지는가
아직 오지 않았고
창가에 앉으니 하늘이라곤
한뼘 남짓한 것이 노을로 붉구나.



2009.1.10.

* 폐가에서 *

문설주에 가만히 귀대고 들어보면
소쩍새 소리도 들리고
칼칼한 해소기침 소리로 폐가는 고독 하다.

아이들은 어른이되어 모두 벌써 전에 떠나고
몇해 전 인가 홀로 남은 노인네 마저 세상을 떠니
하세월 지난 빈집은 미이라가 되어 간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들의 고향은 오갈데 없는 이나
세상에서 실패한 이 막소주먹고 위로받는 곳
폐가에 남겨진 것들은 버려진 것이다
언제인가 떠나야 하고 비워줘야하고
또 사라져야 되는것이  
우리들의 운명아닌가.

마당 한 귀퉁이 살구나무는
누구를 벗하며 살아갈까?

그 언제쯤에 어느 솜씨 좋은 목수에 의해 지어졌을까
폐가는 기억을 가만히 더듬어보지만
그도 세월속 어찌할수없는 설움 인지
반쯤 기울어진 허리사이로
겨울바람만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구나.

비어있는 모든것 들이 그렇듯
필요없는 낮과 밤, 계절이 용마루를 스치면
폐가는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잡초 무성한 그곳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푸른 하늘에는 흰구름이 떠가겠지요.

2009.1.11.

* 만약에 말이다 *

이 세상 떠난뒤 내 무덤이 있다면
혹여 어떤 이 나 때문에 슬픈 이 있다면
내 지금까지 쓴 그저그런 이야기들로
안주삼아 한잔하렴.

그러나 잔들어 나에게는
권하지 말고 붓지도 말고
그냥
생시에 늘상먹던
호박국에 김치 한조각으로 고맙더구나
살아갈수록 부끄러운
기억들이 어찌그리 많은지
이제 흙속에 묻혀
조금은 편안 하단다.

부모님 말씀 않듣고,미워하는 이도 더러는 있었고,
사랑도 한번 못해본 너무너무 나쁜사람이
이렇게 누워있어도 되는지 모르겠구나.

그를리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쓰는 글 이지만
나 때문에 슬픈 이 있다면
나는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 할 뿐 이란다.


2009.1.12.

* 동구밖 연가 *

마을 버스가 스쳐간 자리
두런두런 몇사람 노인내들
동구밖은 조금씩
움직이더니 다시 주저 앉는다.

좀 있자니 할머니 한사람
마을버스 놓쳐 시오리길 궁시렁 되며 걸어오고
겨울이라 오는이나 가는이나
주머니 손 깊이 지르고
짧은목을 하고 지나가는곳

이곳은 어느시대부터 동구밖 이었을까?
점점 비어가는 작은 시골동네
입을 반쯤벌린 폐가들은 약속처럼
동구밖 바람소리에
귀 기우려보지만
빈 들을 스치는 바람소리 뿐.

동구밖 풍경
일정때 부터 쭉 보아 왔지만
길이 조금 넓어진것 왜에는 변한것이 없는데
가고 오지않는 사람들이
새삼 생각나는지
동구밖 겨울은 더 쓸쓸해 진다.

내가 왜 살아야 하나
오늘 하루가 또 사라져 가지만
남은 기억은 바람소리 뿐이구나.

저녁 바람은
마을 어귀를 돌아 곁눈질을 조금 하더니
더 챙길것이 없는지

동구밖을 슬그머니 빠져 나간다.

2009.1.13.

* 낡은 수첩 *

다 떨어진 수첩에는
초라한 시간들
낡은 기억들이 먼지를 덮어쓰고 있다.

언제 기록했는지
모를 메모가
촉촉한 눈빛을 내게 보내는데
나는 그냥 다음 그 다음장으로 넘겨보지만
내 눈은 이미 마비되어 있었고
무디어진 현실에서 더 이상
의미없는 기록이 되어 있구나.

밑줄친 전화번호는 누굴까?

이사가는 날 발견한  낡은수첩
기억에서 사라진지가
언제쯤 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메모들

이제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낡은시간들을 어디에 묻을까
생각은 지난시절로 달려 가보지만
너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낡은수첩을 닮아가는 나의 삶
그리고 알수없는 사람들과의 조용한 이별
나는 너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내 기억에 밑줄을 쳐본다.

2009.1.14.

* 그해 겨울은 *

1월15일 김포공항도착
7년 외국생활 마치고 돌아온날

마땅히 갈곳도 없고
어디로 갈까?
당장 추위를 피할 작은 공간이 필요하다.
몸이 추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어떠한 것도 기약할수 없는
그해 겨울은 너무 추웠다.

어디로 갈까?
용달에 짐싣고
동로를 지나 대미산을 넘을때는
눈보라가 치고
나의 눈은 어느 곳에도 초점을 맞출수가 없었다.
평천에 지인이 있어 그곳으로 가볼까?
겨울끝이 어디까지 일까?
봄이 올 때 까지 내가 살아 있을까?
겨울의 한 가운데 살아있는 모든것이 부럽다.
마을회관옆 보일러도 없는 빈집에
짐을 풀어 봄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언제 이사를 갔는지
사람이 살다간 흔적 이라고는 파리똥 때꾹물 가득한
전선줄 가운데 빈 백열등하나 추위에
떨고 있다.

주흘산 뒷 골짜기는 온통 눈으로 덮혀
나의 영혼까지 떨고 있었다.

서기2000년 나의 겨울풍경이다.
지금 내집, 내땅,
문경시 공평동 000-00 번지
따뜻한 방에 누워서
그 때를 되새겨 보는 겨울밤

그해 겨울은
홀로 쓸쓸히 살다간
어느 무명화가의 유작처럼 남아있다.

2009.1.15.

* 어느 노숙자의 일기 *

모든것을 잃었다
어제까지 겨우겨우 잡고있던 희망의 끈마저
오늘은 떨어져 멀어져 가고
하늘도 땅도 나에게는 없어 진지 오래다
똑바로 걸어 지지도 않는 발걸음
찟어진 신발 틈새로
나의 겨울은 절정 이구나.

차도 가운데로도 걸어 보았고
신문지 한장으로 부끄러운 얼굴만 덮고
겨울잠을 공원 화장실에서 자고나도
그 어디에도 길은 보이지 않더구나.

내 생명 얼마쯤을 더 살아질까?
언제 쯤 추위에 익숙한 야생동물이 되어질까?
쓰레기통을 뒤져 보기도 하고
간혹 몇푼 쥐어주는 따뜻한 이웃도 기대 해보지만
한때 잘 나가던 시절은
나를 얼마나 더 춥고
배고프게 하는지 견디기 힘들구나.

나도 한시절 귀한 아들이였고
한 가정에 가장으로 폼나게 살았는데
인생이란 참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더구나
하루 하루를 막소주에 기대어
그나마 견디어 보지만...

모두가 못난 내 탓 이라는 것  그래도
아주 가끔은 하늘도 원망해 본단다.
이제 얼굴은 두꺼워져 철판이 되어가고
아무데나 다리를 뻗쳐 보지만
그 어디나 엄동설한 이더구나.

2009.1.16.

* 점촌초등학교 교정에서 *

유년의 시간들
어느 구석에 나의 작은 발자욱이
남아 있지 않을까
담장에 기대어 구석구석 살펴 본다.

심술궂은 친구몇이 운동장 저편에
고무줄 놀이 하는 여학생들 틈에 보이고
나는 버즘 핀 까까머리를 하고
아카시아나무 아래 철봉대 잡고
헐렁한 고무줄바지 검정고무신에
무얼 생각하는지 턱을 괴고 있구나.

풍금소리,아이들 합창소리로 교정은
하루가 정리되어 가고
하교길 교문앞 문방구에
또뽑기 풍선에 자꾸만 눈길이 가지만
주머니에는 오원이 모자라는구나
밑 뚫린 왼쪽주머니 깊숙히 손을 넣고
허벅지를 긁으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학교 아래쪽 실습장은 운동장이 되었고
유년의 운동장에는 낯선 건물들이 자리잡고
쓰레기장 근처 호두나무 아래 야외 교실은
가장오래 남아 있던 유적이었는데
그나마 언제 없어졌는지......

온통 낯선풍경 어디에 기대어
유년을 그리워 해볼까?
탱자나무 울타리 아름다운 뒷편 오솔길은
이 차선 아스팔트로 찻길이 되었고
어찌할수 없는 그리움에 먼산을 보지만
산 자락자락마다 복숭아밭은 아파트로 즐비하고
미루나무 그림자에 하루가 저물던 반재이도랑
휘어진 물길 누가 두들겨 폈는지
똑바른 도랑가엔 벗나무만 줄지어 무성하다.

나의 유년은 그 어디에도 없구나
학교도 크지고 반재이 도랑은
모전천으로 새련되어졌는데
나는 왜 이렇게 슬플까?
또 오늘은 누군가 유년의 시간이 되어가겠지만
처음이자 마지막 졸업
점촌국민학교 15회 졸업생은
이젠 바꿔진 이름 점촌초등학교 낯선 이름을
가만히 만져 본다.


2009.1.17.

* 눈내리는 겨울밤 *

적막한 하늘
하얀눈이 마당에 쌓여간다
바람도 없는 들판은 보이지도 않고
뭔지 모를 설래임에 밖을 보지만
조용히 쌓여가는 눈 그리고 나
가끔씩 들려오는 개짓는 소리
누가 저렇게 조용한 걸음으로
밤길을 갈까?

안개처럼 조용히 내린다
산촌의 눈 내리는 겨울밤은 거룩하구나.
흰눈이 내리는 순결한 밤
그 어디에도 길은 보이지 않고
내일 아침은 모두 새로 시작하자
오늘밤 미완성의 모두는 지워버리자
새길을 열자 .

나의 상념들은 아득한 옛날로 깊어져 가고
쌓여가는 눈만큼 밤은 지워지고 있을 테지만
결국엔 이 밤 눈에 갇혀 가는구나.

촛불을 켜고 싶은밤

밤의 시간은
아득한 곳으로 흘러가고
지천명을 지난 화가는 숨을 골라보지만
무얼하며 살았는지
부끄러운 기억들 뿐이고

나의 눈내리는 겨울밤은
이런 저런 생각에 깊어간다.

2009,1,18,

* 아름다운 사람을 위하여 *

유명한 명화가 대부분 사람을 그린그림
아니면 사람이 들어간 풍경들 이다.
그림속의 사람 또한 대부분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화가의 손에 의해서 미화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특정 의도를 나타내는 회화 빼고는 모두 아름답고
이런 그림들이 명화다.
이 아름다운 사람들은 사라지고
언제부터인가 반추상 추상 아니면 설치미술등으로
심상의 세계로 만들어져 간다.
어디에도 길이있듯이 이 모두 훌륭한 작품이지만
사실화라고 구시대 유물이 아닐수 얼마든지 있다.

나만 느끼는 것인지 모르지만
나는 같이 즐기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있듯이
누구나 공감 할수 있는 삶에 위안이되고
영혼이 아름다워지는 그러한 그림


밀레, 렘브란트, 고흐.....
또다른 사실의 세계 얼마든지 있다
세상사람 모두가 공감하는 아름다운 그림
삶에 지친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하여
창조 하고 싶다.


2009.1.19.

* 연리지 사랑 *

태초에 땅이 생기기전
우리는 이미 약속되어져 있었고
아주 어릴적부터 발 맞추어 걸어가고
거울처럼 닮아
두사람의 일기장은 한사람이 쓰도
별반 다를게 없는 행복한 시간들

너는 나였고 내가 너이던 날
우리는 하나가 되었답니다.

여름 한가운데로 부터 겨울 한가운데 까지
아무렇게 걸어도 하늘과 땅사이에
부러울게 없구나.
너의 심장 고동소리
내 가슴으로 들으며
나의 더운 숨결 너의 수맥을 타고 흐르고
하나라는 것이 얼마나 뜨거운 사랑인지
우리만 알거야
언제까지나 너에게 눈맞추고
나는 더없이 행복하고 싶구나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
그 무엇이 이보다 아름다울수 있을까.

2009.1.20.

* 겨울산책 *

산비둘기 마른가지에
겨울 오후는 적막하다.

낙옆 사라진 산길은  희끗희끗
계절은  자꾸자꾸 낡아가고
빈들을 지나 오솔길을 걸어면
겨울은 나의 어깨를 감싼다.

겨울에 볼 부비며 한참을 걸어보면
가는 길 스치는 모든것
구천 그 어디 인연의 끈으로
이곳에서 살아있는가

기다려온 안타까운 세월은
가련한 시간만 남기고 사라지면
겨울의 시간은 조용히 눈감고
숲은 잠든다

이제 나도 돌아가야 겠다
생각대로 살아봐도 생각대로 된것도 없는 세월
생각은 생각으로만 끝나고
이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

누가 바보같은 나를 나무라면
그냥 웃자
그냥 그냥 웃자 .

2009.1.21.

* 진눈개비 내리던 날 *

별로 밖에서 할일도 없으면서
일기예보에 민감하다
출근도 퇴근도 없으면서
공휴일이 되면 왠지좋다.
바람소리에
가끔 귀기우려 보기도 하고
그러다 바람 대문 스쳐가는 소리라도
요란하면 괜히 문틈으로
밖을 보기도 한다.

겨울이 설익어 진눈개비가 올때면
들판의 겨울은 한층 무거워지고
눈도 아니고 비도 아닌것이
겨울마당에 내릴때는 서글퍼지듯
이곳 저곳에도 적응못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우리들인것 같다.

계절도
봄도 겨울도 아닌것이 있는데
그런데로 좀 살면 어떨까
그냥 그냥 그런데로 살아지겠지.

인간들의 삶 지나고보면
그 모두가 별것도 아니더라
그런데 왜사는지 나에게 묻는다면
하늘 한번보고 얼굴 비스듬히 숙이고 웃을것 같다
애틋한 이야기 생각날까봐
눈물이 날까봐
사는 이유  부끄러워 웃을것 같다.

나는 진눈개비를  닮아가고
언제나 나의 어깨는 촉촉히 젓어있구나.

2009.1.22.

* 내 집 *

언제나 외출을 하면
내 집은 빈집이 된다.
내가 돌아와도 집은 조용하다
불을 밝히고 벽에 기대어 앉아 보지만
뒤따라온 그림자만 나를 마주 한다.

하루의 시작과 끝 나의 일상
자유로운 맘큼 고독해져야 되는것이다.

내 집에 내가 잘 길들여져
오늘을 살아가지만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나만의 공간 그 환경의 하루들을
잘살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란 혼자 있을때가 아닌가.

벌거벗고 있어도
밤세워 불 밝히고 책을 읽어도
내 집에서 내가 자유로울때
우리집이 아니고
내집에 내가 사는 것이다.

내집, 내 마당
생각 할수록 참 많은것을 누린다.

한가롭고 따사로운 날
화가의 뜰은
잔잔한 이야기를 남기고
또 하루가 간다.

2009.1.23.

*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

나만 아는 이야기가 있다.
제일 친한 사람에게 말하고 싶기도 했지만
말하지 않기로 했다.
밤을 뜬눈으로 세보기도 하고
하루종일 생각해 보기도 했다
내가 있기에 생겨지는 숫한 이야기들
그중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나이가 먹어서 인가
살아갈수록 사람들은 얼굴이 두꺼워 진다는데
나는 왜 그 모든것이 자꾸만 부끄러워 지고....
어울리지 않게 말이다.

어디 모르는 낮선자리라도 갈라치면
예전엔 않그랬는데 망서려지고 또 망서려지고
지난 용감했던 시절은
아득한 나라의 먼 이야기가 되고
나만 아는 이야기가 자꾸만 많아져 간다.

이것이 원래의 내모습인가
위선에 지친 내모습이란 말인가
인간의 뒷모습은 누구나 쓸쓸해 보이 듯
이제 나도 나의 뒷모습이 보이나 보다.

세월이 가고 또가면 그냥 잊혀지겠지
모든게 때가 있는데....
그래도 그렇게 사는게 지나고보면
솔직한 죄에서 벗어나고
훗날이 여유로울것 같기도하다.

눈과 귀는 어두워져 가고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로
입은 무거워져 가는데
입가에 머무는 미소는 무슨 이유일까?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로 부터
이제 내가 편안해져 가나보다.

2009.1.24.

* 늙은 영자씨 *

어제 길을 가다가
우연히 영자씨를 만났다
한참을 봐도 믿을수없을 만큼 변해있었고
그때처럼 그는 웃고 있지만
그의 표정 삶의 풍파가 깊게 묻어있었다.

영자의 전성시대도 있었는데
막내린 무대처럼 세월의흔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할머니는 처음부터 할머니인줄 알던
나의 상식은 무너지고.

얼마나 변해야 다 변하는 것일까
그때 그시절은 우리들에게 뭐란 말인가
나 또한 누구에게 이모습 일게다.

세살때 모습
죽을때 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스쳐가면 몰라볼 사람들
어느 한부분이 무척이나 쓸쓸해진다

모든것이 변한다는 시간의 법칙
늙은 영자씨
누구나 늙어 가지만
왠지
이런 이야기 다시는 쓰고 싶지않다.

2009.1.25.

* 라면을 끓이면서 *

알수없다
왜 이렇게 맛있는 라면이 값이싼지
내가 라면을 처음 본것은
60년대 후반으로 기억된다
곱슬곱슬한 면을 냄비에 끓이는 것을보고
참 맛있게 생겼고
또 맛있어서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먹어보면 내 소년시절
그때 그맛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게 없어서인가
나이따라 입맛도 변한다고 하는데
하기야 라면 두박스 정도 사놓으면
왠지 즐겁고 여유가 생기는
그렇고 그런 나의 행복관 인데
변할것도 없을것 같다.

흔히 인스탄트식품 어쩌고 하면서
건강식품 찾아다니는데
잘모르겠다 체질이 그렇게 변해 버렸는지
건강하고는 싶지만 현재 건강하니
잘 살아온 것 아닌가
추우면 추워서, 더우면 더워서 좋고
모든것에 감사하고 잘 요리하면
우리의 삶 라면처럼 맛있는 것이다.

끓는 라면에 이제 계란을 넣어야지
스프는 조금 넣고
김치에 간 맞추어 먹어야 겠다
양은냄비 뚜껑을 열어본다
끓는 김에 얼굴 촉촉히 입맛이 다셔진다.

2009.1.26.

* 나에게 너의 의미는 *

길을 가다가 살아가다가
같이 가는 사람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즐겁고
괜히 기다려 지기도 하고 조금 투정부려
나의 존제를 알리기도 해보고
언제나 웃어주는 너는 나에게 무슨 의미 일까?

너를 생각하면서
나에게 너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사람
아무리 생각해도 따뜻한 너는
별밤 지난 싱그러운 여름아침 이구나.

지난 초겨울 감기로 내가 무척이나 힘들어 할때
쌍화탕 이랑 지어온 약은
왁새골 내 작은 방
아직도 너의 온기로 따뜻하구나.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화가인 나보다 나를 더 이해하고 사랑해주고
나에게 너의 의미는 아무리 찾아도
인간의 말에는 없을것 같다.

시공의 한계는 우리에게 너무 넓고
너가 나의 세상을 무척이나 아름답게 하는구나
나의 삶
십분의 구 이상을 바람속으로 걸어왔지만
그 모든것이 너를 만나러 가는길 이었고
이제사 돌이켜 보면
돌이켜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단다.

나도 너에게 나처럼 되고 싶은데
이런 말을 하면 너는 또
언제나 처럼 말없이 웃겠지

가끔 아주 가끔은 깊이 생각해 본 단다
나에게 너의 의미는 뭘까
어디까지가 너고 얼마 만큼이 나일까
밤늦게 까지 생각 하다가
오늘은 새벽을 기다리며 잠이 드는구나.


2009.1.27.

* 겨울밤 눈길을 걸으며 *

길은 보이지 않고
그냥 무작정 나온 발걸음은  
제 발자욱 소리만 들으며 가지만
눈길은 아득히 멀다.

아주 오래전에 우체국옆길
포장마차에서 오늘 같은 밤에 너를 보았는데
너는 백열등아래 나도 모르는 친구랑
포장 틈세에서 술기운에 거나하게 웃고 있더구나
술자리 다 그렇고 그렇다는것 알기 때문에
나는 모처럼의 너를 이렇게 만나고
너도 모르는 아쉬운 이별을 했는데
그게 벌써 몇년전인지.......

오늘 밤 눈길을 걸으며
어느 외딴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니
갑자기 그날 그 생각이 나는지
나는 너랑 친하게 생각하지만
너는 그저 조금 아는사람 정도 일수도 있는데
혼자라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고
별로 친하지도 않는사람 곁에라도
가고 싶어지게 하는가 보다.

나는 술을 싫어하지만
싫어하는 술보다 맛있는 안주의 비중이 높아
주벽에 시달리며 돼지구이에
젓가락질 하던시절도 생각나는구나.

조금씩 그쳐가는 눈발은
울음을 거쳐가는 아이처럼 꺼억되고
외딴집도 한참을 지나 산모퉁이를 돌아
이제 마을 앞 가로등 밑을 지난다.

너도 모르는 너를 생각하는것
인생 살아도 살아도
아무리 오래 살아도 미련이 남는 이유가
이 때문 아닐까
주머니 여유가 된다면
내일은 돼지고기 반근쯤 사고 싶다.

2009.1.28.

* 어제 그제는 설날 *

설쉬고 몇날이 지나면서
아무일도 없었는것 같은 날을 보면
왠지 무정한 세월을 보는것 같다.
언제 그랬냐는 듯한 시간의 표정은
혼자사는 나만 느끼는것 일까?

허기사 고향갔다온 이야기로
몇날이 즐거울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 같기도 하다.

설날이지만 아버지는 산에 계시고
어머니는 요양병원에서 간병인과
하루하루를 사시는데
그저 그런 화가인 나는 보고싶고 가고 싶어도
아무것도 할수가 없구나.

나같은 사람에게는
명절은 반성하는 시간이 되지만
이제는 반성하기도 싫고
이해를 구하지도 그 무엇도 않할란다.
그냥 조카들에게 새배받고
나이값도 못하는 삼촌이 되어
조심스럽게 한쪽구석에 앉아 있을란다.

어제 그제의 일을
이제사 숨어서 가만히 돌이켜 보지만
형님이 오라면 큰집에 않갈수도 없고
설날 인 줄도 모르는 아침에 갑자기 전화 받고
뒷통수에 새집만 머리에 이고
해마다 가고 있지만 왜 내가 자꾸 미안해야 되는지.

매년 생각하지만
언제쯤 설날이 없어질까
남들이 생각하는것 보다 나는 훨씬 죽을 맛이다.
형수가 싸주는 감주랑 떡보따리
그래도 고맙게는 잘먹겠수

그래야 형님이나 형수님 싸주는
보람 이라도 있을것 같아서 말이다.

2009.1.29.

* 새벽 3시 *

내가 매일 일어나는 시간
새벽을 깨우고
동창이 밝기를 기다리며
무언가를 시작하는 시간
가장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출근하는 곳이 있다면
이때쯤 이 아닐까 생각 한다.
아주 가끔 이 시간에 전화올때가 있는데
나를 좀 아는사람 인가보다 하고 웃음이 나온다.

조용한 새벽
대부분의 하루일은 늦어도
오전중에 나의 일상이 끝이난다.
그래서 아주 어릴적부터 단 한번도
누가 나를 께워 본적이 없다.
다른집에 가서 잠을 잘 경우 아침이 올때까지
자는척 하느라 힘들기 때문에
웬만 하면 가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그림을 그리는것을
본사람이
아무도 없는것 같다.

누구라도 집중하고 싶으면
그때 무언가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낮에는 빈둥대거나 책을읽거나
가끔은 낮잠도 즐긴다.

겨울 오후
따사로운 햇살아래
나의 하루가 여유롭다.

2009.1.30.

* 중앙시장 떡집 옆에서 *

재래시장은 활기차고 바쁘게 돌아 간다.
떡집 옆에서 떡도 팔고
어물전 앞에도 어물전이 있고
그 아주머니가 그 아주머니 같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활기차고
그 와중에 졸고 있는 사람은 무슨 여유 일까?

그곳에 가면 그분들의 활기 때문일까
모든게 싱싱하고 덤에 덤이 쌓여있고
검은 비닐봉지에는
눈 대중 저울로 달아 담았는지
콩나물이 넘치게 담겨 있다.

호떡집 옆쪽에 과일전 아주머니
반갑다고 인사하는데
언제 적 알던 사람일까 기억이 아득하다
요즈음도 그림 그리냐는 물음 너머에는
그나 내나 한평생 한가지 일을 해온 터
사십년전의 표정 웃음속에 섞여 있다.

시장 귀퉁이 골목 작은 창고에서
화가의 야무진 꿈을 안고
작은 냄비하나가 전 재산이던 시절이
나의 어깨에 지금도 무게로 느껴지는
그곳 이기도 하다.

그 때나 지금이나
시장은 활기차고 삶의 열기 그대로 이고
열정 하나로 버티던 초라한 젊은화가의
가난한 추억이 펄럭이는 떡집 포장 너머에서
나를 넘겨다 보고

무슨 말을 해야
조금의 자존이 살아날까...?
이제 늙은화가는 헐렁해진 낡은 신발을 본다.


2009.1.31.

* 1월의 마지막날에 *


날이가고 달이간다
새달이 간다 .
왠지 다음달 부터는 헌달같다
나이 만큼의 속도 로 세월이 간다더니
걷는 속도의 열배가 넘는
느끼지도 못하는 세월의 속도
꼭 지난후에 알게된다.

어느 시절이든 잠시머물고 가기에
미련없이 떠나야 되는 우리들의 날 그리고 달들
오늘이 지나면 1월은 추억속의 달이되고
언제나 처럼
또 누구를 만나고 헤어져야 되는것 아닌가.

나의 정체성은 자꾸자꾸 변하고
어릴적 새로 사준 신발 아끼다가 신지도 못하고
커져버린 발처럼 안타까운 시간이
퇴적되어 간다.

매일 매일 반성하지만
반성 할일 만 지꾸 생기고
시간을 낭비한 죄가 또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누구를 만나면 싱거운소리를 해서 웃을까
헌달부터라도 더 싱거워지고 즐거워 지자고
나또한 누군가에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세상도 맵고 짜기때문에
문제인것 같다
교장선생 훈시는 늘 지루한 시간이고
결혼 주래사도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하는데 그래서
스트레스 받아 피로연에서는 술이랑 밥을
더많이 먹는것 아닐까..?

1월의 마지막날에
맞는것 같기도 하고
틀리는것 같기도한 싱거운 생각을 해본다.


2009.2.1.

* 사실과 진실 *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풍경,
아름다운 모든 것은 무엇 때문에 아름다울까?
더럽고 추한 것은 또 무엇 때문일까?
더럽다고 생각하는 그 무엇도 그 무엇에게는 밥이 된다.
사람도 같은 것 같다.

나는 죽어도 못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술도 담배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면서
정부에서 새금 받고 팔도록 하고
매주 교회 가서 회개하고 와도 또 회개할일을 하고
자기가 불리하면 막 거짓말을 하다가
더욱 불리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어디 까지가 우리들의 진실에 가까운 사실일까?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답이라고 정해 놓은 것은 있는데
대부분 변하는답이고
답은 있는데 못 찾는 건지
사실과 진실이 너무 다르게 느껴진다.


2009.2.2.

* 삼일극장 사거리 *

문경시에는 극장이 없다.
커지면서 자꾸만 없어지는 동네
지금도 사람들은 수십 년 전에
극장이 없어진 그곳을
삼일극장 사거리라고 한다.

중앙공원 반쯤 허물고 시에서
최근에 소공연장이라고 하나 지었는데
그곳에서는 껌값 정도의 요금을 받고
영화 상영을 하지만 가뭄에 수돗물 안 나오니
물차가 와서 물 공급하는 기분
그런 생각이 든다.

비 내리는 화면발에 별이
반짝이던 삼일극장도 사라지고
극장 간판 옆에서 풀빵 굽던 아저씨는 흥덕에
삼층집 지어 큰 제과점으로 부자가 되었고
갈지자로 걸어도 되던 사가리의 모습은
극장과 함께 사라진 아득한 이야기

아직도 엘피판으로 가곡을 듣고
내 집에는 그 흔한 테리비젼도 하나 없어선지
눈감으면 삼일극장 필름 돌아가는 소리가
그립고 그곳에서 먹던
앙꼬 넉넉한 풀빵생각이 간절하다.


2009.2.3.

* 이상기온 *

이상기온은 날씨만이 아니다.
너무 춥고 덥고
그렇게 따뜻하던 사람이
어느 날 싸늘하게 변해버리는 사람
이런 이상기온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어느 곳이 진실일까
둘 다 진실일 게다 변화무쌍한 우리들의 삶
사랑을 하면서 이별을 생각해야 하고
이별하면서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는
어디에도 마음 줄수없는
불안전한 이야기
믿을 수 없어 머물지 못하는 것
지나고 알게 되는 애달픈 진실
그래서 내 마음 나도 모르고
대충 살다가 가자 위로 해보지만
이 또한 나의 이상기온

한결같은 사람이 그립다.
내가 나에게 한결같지도 못하면서
한결같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지나친 욕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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